대한민국 사람 중에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개의 한국 사람은 돼지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등 각종 육류를 가리지 않고 섭취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치는 '한우'는 언제 먹어도 맛있고 질리지 않는다. 그래서 부러 국내 각 곳의 한우 마을을 찾으며 먹기도 한다. 그중 [트래블투데이]에서 소개할 곳은 일명 한우의 고장이라 불리는 '장수군'이다. 고랭지와 초원 등 축산업이 발달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는 장수는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자란 소와 돼지 등이 대표적이다. 오랜 세월 쌓아온 노하우로 철저한 품질 관리까지 거치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수의 한우는 충분히 '먹을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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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가 자랑하는 특산물인 흑돼지(좌)와 한우(우)

누구나 '장수 한우'라고 하면 한 번쯤 들어 보았을 정도로 장수의 한우는 유명하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 사실 하나?! 원래 장수는 말이 유명한 고장이었다는 사실! 앞서 말했지만 장수 지역은 고랭지인 데다가 초원이 많으니 말을 키우기에 그야말로 안성맞춤. 물론 다른 동물도 좋았겠지만, 과거에는 말이 중요한 교통수단이었기에 말을 키울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일까. 넓은 초원에서 말을 타고 살았던 장수 사람들은 예로부터 유난히 성격이 시원시원하고 호기로웠다고 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자동차가 말의 역할을 대신함에 따라 점차 말은 우수한 경주마를 기르는 종마장만 남아 있게 되었다. 그렇다면 말이 사라진 초원의 빈자리를 차지한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다름 아닌 그 주인공은 '소'이다.  대대로 말을 키우며 축적했던 목축 노하우를 소에도 적용하였고 이후 장수의 소는 최고로 맛이 좋은 것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지금도 장수는 더욱 맛 좋고 품질 좋은 한우를 키워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선진기술을 받아들이고 유전자 뱅크를 만드는 등 더욱더 맛있어지는 '장수 한우', 초원에서 자라고 오랜 세월 축적된 노하우로 관리받은 '장수 한우'는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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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글지글 흑돼지 굽는 소리가 입맛을 돋운다.

장수의 별미 중 하나인 흑돼지는 다른 고기보다 육질이 고소하기로 유명하다.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며 담백한 맛을 자랑한한다. 한 번 장수의 흑돼지 구이를 맛보게 되면 어째서 사람들이 흑돼지 구이를 장수의 별미라 부르는지 바로 공감할 수 있을 것. 

장수는 밤낮의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육질이 치밀하기로 유명하다. 그래서 더욱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낸다고. 껍질을 벗기지 않아 돼지고기의 쫄깃쫄깃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뿐더러 살코기와 껍질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맛은 그야말로 일품! 게다가 일반 돼지에 비해 기름기가 적어 몸에도 좋으니 장수에 방문하게 된다면 한끼 식사로 먹어도 손색없다. 장수의 별미, 흑돼지로 초가을 입맛을 돋구어 보자.